미래에셋 세대교체 단행…최창훈·김응석 부회장 승진(종합)

증권 부문대표 평균연령 50세…자산운용 40대 부문대표도

미래에셋이 만 52세인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성과 중심의 과감한 발탁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3일 단행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사에서 최 대표와 만 53세인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PI(자기자본투자)부문 강길환·WM(자산관리)총괄 허선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프라투자부문 김원,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만희 등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개 총괄 16개 부문인 조직을 5개 총괄 19개 부문으로 개편해 총괄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영업부문 확대와 관리부문 효율에 초점을 뒀다. 특히 19개 부문 중 13개 부문 대표를 새로 발탁하는 세대교체를 통해 부문 대표의 평균 연령이 기존 54세에서 50세로 대폭 낮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로는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이 선임됐다.

자산운용에선 이번에 전무로 발탁 승진한 77년생 김남기 상장지수펀드(ETF)운용부문 대표와 78년생 신동철 해외부동산부문 대표 등 40대 부문대표도 다수 기용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괄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부문 대표에게 대폭 이양하고 부문 대표는 사업 부문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활동하도록 했다.

이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최승재 대표이사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김희주 대표이사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미래에셋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강화하고 사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젊고 성장하는 금융 그룹으로서 우리나라 금융에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15개국에서 34개 해외법인과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금융투자업계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었고, 그룹 자기자본은 17조원에 육박해 아시아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