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11세 어린이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정작 "맞히겠다"는 부모 2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5~11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안을 승인한 가운데 정작 맞히겠다는 부모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DC는 2일(현지시각) 오후 성명을 통해 로셸 월렌스키 국장의 권고안 승인 사실을 전하며 “CDC는 이 연령대의 미국 어린이 약 2800만명으로 백신 권고안을 확대하고 있으며, (백신) 제공자들이 가능한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월렌스키 국장은 성명을 통해 “과학이 과제를 주도하면서 우리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맞서는 국가의 싸움에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며 “우리는 수백만명의 부모들이 자녀들이 백신을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결정으로 우리는 약 2800만명의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CDC는 “성인들 백신 실험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하게 백신 접종은 5~11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거의 91% 효과적으로 코로나를 예방했다”며 “임상실험에서 백신 부작용은 경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팔의 통증이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내 5~11세 아동 2800만 명이 모두 맞을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으며, 오는 8일부터 접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8일이 있는 주 기간에 (백신) 프로그램이 완전히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FDA는 5~11세 아동들의 백신 투여량을 10마이크로그램(㎍)으로 제한했다. 12세 이상의 투여량은 30마이크로그램(㎍)이다.

다만 카이저가족재단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5∼11세 자녀를 둔 부모 27%만 ‘승인 즉시 맞히겠다’고 답했고, 30%는 ‘맞히지 않겠다’고 하는 등 부모들은 자녀의 백신 접종에 대해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