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퇴임 '문케어 설계자' 김용익 건보이사장 후임은 누구?

강도태 ·김연명·이태한·허윤정 등 거론

내달 퇴임하는 김용익(69)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후임에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는 이달 5일 마감된다.

새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가 지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2∼3명을 가려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이사장 지원 자격은 ▲ 최고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사회보장ㆍ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 ▲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 ▲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 등을 갖춘 사람이다.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보건 의료계 안팎에서는 새 이사장 후보로 강도태(51) 전 보건복지부 2차관, 김연명(60) 전 청와대 사회수석, 이태한(63) 현 청와대 사회수석, 허윤정(52) 전 의원 등이 이름이 오르내린다.

복지부 첫 보건차관(2차관)을 지낸 강 전 차관은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로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인 김 전 수석은 문재인 대선캠프 싱크탱크인 '정책 공간 국민성장'에서 복지팀장을 맡아 복지공약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만드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수석은 복지부 복지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인구정책실장 등을 거쳤고, 건보공단 상임감사를 지냈다. 허 전 의원은 2018년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연구소장을 하다가 21대 총선을 약 3개월을 앞둔 시점인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짧은 국회의원직을 수행했다.

아주대 보건대학원 교수,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김 이사장은 2017년 12월 29일 건보공단 수장으로 임명된 후 2000년 공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됐다.

오는 12월 28일이 퇴임일이다.

김 이사장은 모교인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주임교수를 거쳐 김대중 정부에서 의약분업실행위 위원을 지내며 의약분업을 주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과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냈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치료에 필요한 의학적 비급여를 급여화 해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는 '문재인 케어'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퇴임 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에 계속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