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칼날 피한 지방 비규제지역, 집값 1년 새 2배 뛴 곳도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 분석
지방 중소도시로 '풍선효과'…주택 수요 확대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규제 칼날을 피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값이 1년 사이 2배가 뛰는 등 들썩이고 있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6차 더클래스' 전용 84㎡는 지난 7월 7억4800만원에 실거래가 맺어졌다. 작년 7월 같은 면적대가 3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 가격이 2배가량 뛴 셈이다. 경남 양산은 장기 미분양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던 곳이다.충남 아산시에 있는 '요진 와이시티' 전용 84㎡도 지난 7월 7억2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신고가 거래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대는 5억4000만원에 팔렸다. 1년 새 33.3% 뛰었다.

지방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7만30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었다. 하지만 △전남 나주시(570건→1330건) △충남 서산시(962건→1892건) △경북 김천시(978건→1822건) 등은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밖에도 △경남 거제시(1578건→2654건) △충남 아산시(3769건→5903건) △전북 군산시(2506건→3771건)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거래가 많았다.
주요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 추이=사진=리얼투데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6·17대책에 이어 12·17대책까지 잇따라 발표하면서 수도권 전역은 물론 지방광역시까지 규제지역에 포함, 규제를 피한 지방 중소도시에 주택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