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과 '깐부'…게임사업도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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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기업 넷플릭스가 히트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흥행 수익을 국내 참여기업과 추가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 산업과의 협업도 기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4일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뛰어난 성과를 올렸고, 꾸준히 이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윈-윈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넷플릭스의 수익구조(비즈니스모델)은 구독 기반이라 이용자들이 특정 콘텐츠를 많이 볼 수록 돈을 더 버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1위 콘텐츠이든 아니든 구독자 한 명이 추가로 내는 돈이 나오진 않는다는 얘기다. 거액의 추가 수익 분배가 이뤄지긴 힘들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그간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적극 투자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한해 동안엔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이 전부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한국 스토리텔링의 역사에 넷플릭스가 겸손하게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하는 모든 일은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며 “끊김없이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늘리고, 취향 기반 추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가필드 부사장은 “게임은 영상과는 또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며 “넷플릭스는 그간 DVD 배달 기업에서 출발해 꾸준히 여러 분야로 발을 넓혀왔고,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스토리텔링 산업만큼이나 게임 산업도 크다”라며 “게임 분야에서도 넷플릭스와 긴밀히 협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4일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뛰어난 성과를 올렸고, 꾸준히 이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윈-윈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오징어게임 흥행 수익 분배, 추가 논의 중”
가필드 부사장은 이날 오징어게임의 흥행 수익을 국내 제작 참여기업과 추가로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흥행 정도와 관계없이 제작 참여기업이 사전 계약에 명시된 만큼만 수익을 가져간다.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넷플릭스의 수익구조(비즈니스모델)은 구독 기반이라 이용자들이 특정 콘텐츠를 많이 볼 수록 돈을 더 버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1위 콘텐츠이든 아니든 구독자 한 명이 추가로 내는 돈이 나오진 않는다는 얘기다. 거액의 추가 수익 분배가 이뤄지긴 힘들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한국의 ‘깐부’…오래 함께 하자”
이날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한국의 ‘깐부’”라고 수차례 말했다. 앞서 본인이 한국에 방문한 경험을 열거하고, “한국 음식은 정말 맛있다”, “풍부한 스토리텔링 역사를 지닌 정말 멋진 국가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친한파’를 자임하기도 했다. 최근 국회 안팎에서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 부과 의무를 지우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입법과정을 존중한다"고 했다.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그간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적극 투자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한해 동안엔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이 전부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한국 스토리텔링의 역사에 넷플릭스가 겸손하게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하는 모든 일은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며 “끊김없이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늘리고, 취향 기반 추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게임 산업도 협업”
넷플릭스는 지난 2일 모바일게임 5종을 공개하며 게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인기있는 넷플릭스 콘텐츠의 줄거리나 등장인물 등을 활용해 게임을 제작·공개할 계획이다.가필드 부사장은 “게임은 영상과는 또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며 “넷플릭스는 그간 DVD 배달 기업에서 출발해 꾸준히 여러 분야로 발을 넓혀왔고,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스토리텔링 산업만큼이나 게임 산업도 크다”라며 “게임 분야에서도 넷플릭스와 긴밀히 협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