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드론 도시 울산 '착착'…3차원 지도 바탕 시연회 열어

드론 여러 대 동시 관제하는 통합관제시스템, 방범 순찰 등 비행 시연
울산시는 4일 울주군 범서읍 구영 드론 이착륙장에서 '미래 드론 도시 울산'을 주제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성과시연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울산경찰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드론 통합관제시스템과 비행 시연을 봤다.

통합관제시스템은 구영리 일대 3차원 항공지도를 바탕으로 드론 여러 대를 동시에 관제하며 도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투입해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 3차원 항공지도는 울주군 구영리 일대를 공중에서 실제 촬영해 3차원으로 재구성하고 지리정보와 건물 높이를 입력해 제작됐다. 지상 구조물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 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건물 높이를 고려해 드론 충돌을 방지하는 안전 비행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비행 시연에서는 통합관제시스템에서 운용되는 드론이 도심지 상공에서 방범 순찰, 긴급상황 시 의약품 배송, 산림지 병충해 발생 감시 등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착륙장에 사람이 있는지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사람을 피해서 안전하게 착륙하는 인공지능 기능도 시연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이 시연한 자체 개발 대형드론은 안정화와 고도화를 거쳐 향후 드론 택시와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시는 도심 복합형 재난 대응과 교통 문제 해결을 주제로 디지털 트윈(가상세계서 구현) 및 자율 비행, 항공 방역 및 재선충 감시, 의약품 특수배송, 대형드론 비행 실증을 내용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