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 났는데 "천천히 좀 오지"…역대급 '적반하장' [아차車]

3차로→1차로 전환하면서 역주행
사고 직후 가해자 "좀만 살짝 왔으면 되는데"
한문철 "이걸 어떻게 피하냐" 탄식
사고 충격으로 발생한 블랙박스 오류로 인해 부딪히는 순간은 기록되지 않았다. / 영상=한문철 TV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가 피해 운전자에게 되레 역정을 낸 음성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한문철 TV 에는 '역주행 해놓고 하는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가 공개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0월 30일 오후 2시께 1차로에서 직진을 하던 중 3차로에서 1차로로 방향 전환 후 역주행을 하던 차량과 부딪혔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가해 운전자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죄송하다"가 아닌 "아이 좀만 살짝 왔으면 되는데, 내가 들어온 거 알지 않냐"였다. 적반화장에 화가 난 A 씨는 "아니 살짝이고 뭐고 지금 여기서 역주행을 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사진=한문철 TV
A 씨는 방송에서 "저도 웬만하면 합의하고 싶으나 사고 직후 아프고 놀라서 나가지도 못하는 제게 가해 운전자가 '미안하다', '몸은 괜찮냐'는 말 대신 '좀 천천히 와서 피하지. 그걸 사고 내냐'고 하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라고 했다.한문철 변호사는 '과실비율을 알고 싶다'는 A 씨의 질문에 "과실비율 100:0이다. 이걸 어떻게 피하냐"고 탄식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한문철 TV 역사상 통틀어 역대급 적반하장인 건 분명하다", "이걸 과실 따지는 게 더 웃긴 일", "면허증 발급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