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매출 전년비 13.5%↑…북경한미 기여

국내 원외처방 4년 연속 1위 전망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완벽한 실적 개선세 전환(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에 매출 3031억원, 영업이익 369억원, 순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에는 매출의 13.3%인 403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82.6% 급증한 754억원의 매출과, 200배 가량 늘어난 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3분기에 사노피와의 협력 계약 종료로 공동연구비 잔액을 일괄 정산해,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이후 매분기 안정적 실적을 지속해왔고, 올 3분기에는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3분기에 로수젯(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은 284억원, 아모잘탄 제품군(고혈압 치료 복합신약)은 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올해 연 처방매출 1000억원 돌파가 전망된다. 아모잘탄은 2009년 6월 출시 이후 올 연말까지 누적 처방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치료제)은 3분기에만 122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500억원 처방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에소메졸에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신약 에소메졸플러스를 추가로 허가받았다. 에소메졸 제품군 3종(에소메졸, 에소메졸디알, 에소메졸플러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처방매출 100억원 이상의 제품을 총 12종 배출했다. 올해도 그 이상의 실적을 예상 중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연구개발 부문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당뇨 치료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NASH 치료제), 포지오티닙(폐암 치료제) 등은 임상 결과들이 권위있는 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등재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에 이탄징(진해거담제) 245억원, 어린이정장제 마미아이 194억원, 변비약 리똥 174억원의 매출을 냈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최대 규모로 시럽제 생산시설을 증설해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인증을 받았다.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도 최근 완공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