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ICT산업 성장세 꺾일 것"

권호열 정보통신硏 원장
내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성장률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은 4일 열린 ‘2022 ICT 산업전망 콘퍼런스’에서 “내년 국내 ICT산업 생산액은 올해보다 3.9% 증가한 540조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성장률이 올해(8.5%)의 반토막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코로나19의 역설’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돼 컴퓨터, 노트북, 게임 등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ICT 생산액이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회복 흐름이 진전될 내년엔 ICT 기기 수요가 줄면서 산업 성장세도 꺾인다는 전망이다.

업종별로 반도체(5.2%)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디스플레이(0.6%) 컴퓨터(2.0%) 휴대폰(2.4%)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원장은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소프트웨어(SW)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