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세권 '유플래닛' 지역경제 활성화 이끌 것"

부동산시장 프런티어
박현영 엠시에타 사장

공모형PF 17년 만에 완공
상업시설·오피스·호텔 들어서
“KTX 광명역세권에 조성된 주거·문화복합단지 유플래닛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 축이 될 겁니다.”

박현영 엠시에타 사장(60·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플래닛이 사업 추진 17년 만에 수도권 공모형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완공됐다”고 밝혔다.엠시에타는 광명역세권 특별계획구역 개발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개발업체다. 유플래닛은 KTX 광명역 인근 대지 7만2000여㎡에 주택·상업·업무시설을 짓는 복합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박 사장은 1988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신도시기획팀장, 원주혁신도시사업단장, 세종혁신도시처장, 산업단지처장 등을 거쳐 2018년 3월 기술본부장으로 퇴임했다. 30년간 LH에 근무한 뒤 유플래닛 복합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엠시에타는 사연이 많은 사업지다. 박 사장은 유플래닛이 2006년 공모형PF 사업으로 첫발을 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10년 가까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사업 해지를 앞둔 2015년 주간사였던 태영건설이 참여사 지분을 인수한 뒤 독자적으로 추진했다. 1단계(주거 부문)인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1500가구)은 지난해 초 준공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 6월 분양가의 세 배인 15억원에 손바뀜할 정도로 지역 대표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지난달 2단계(비주거 부문)인 ‘미디어&아트 밸리 유플래닛’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AK플라자(광명점), 멀티플렉스, 스트리트상가(330여 실)로 이뤄진 상업시설(어반브릭스)이 들어서 있다. 또 지상 22층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유타워)과 지상 26층 섹션 오피스(티타워), 방송·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미디어 시설, 미디어 제작 무대로 활용 가능한 테이크호텔이 자리잡았다.

박 사장은 3300㎡ 규모의 미디어콘텐츠 시설(아이벡스 스튜디오)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 전면에 40m 길이의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설치해 e스포츠 경기 진행이나 K팝 공연, 유튜버 팬미팅 등이 가능하다. 1인 미디어 제작이 가능한 다목적 콘텐츠 스튜디오도 6개 만들었다. 인근에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이 있다.

교통 여건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2025년께 준공 예정이다. 박 사장은 “많은 사람이 와서 머무르고 즐기는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피스빌딩은 앞으로 임차인을 구하고 호텔과 업무시설 등 자산도 관리해야 한다. 박 사장은 “단순히 분양하고 사업을 끝내는 게 아니라 임대 운영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라며 “향후 수도권 남부에서 추가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