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카나브·LBA·CMO 기반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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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분석상상인증권은 5일 보령제약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 상승'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출시 10년 만에 단일제와 복합제를 통해 2021년 1000억원대로 성장했다"며 "올해에만 전년 대비 2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카나브 단일제의 특허만료를 시작으로 복합제의 특허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 그러나 성장 지속의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단일제의 매출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국내 복합제 시장이 단일제보다 훨씬 크다"며 "보령제약은 복합제에 집중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복합제의 고성장세와 비중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령제약은 또 장기 성장을 위해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예산 공장 위탁생산(C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레거시 브랜드란 특허는 만료됐지만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내는 제품을 말한다. 보령제약은 일라이릴리의 항암제 젬자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예산 공장은 내년 항암 주사제 시설의 유럽 승인(EU GMP)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CMO 사업을 수주하고, 항암제 복제약(제네릭)의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주가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재 단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장기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큰 조정이 나올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