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K-콘텐츠 구조적 수혜주 부각-한국證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 '유지'
한국투자증권이 5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3분기 아쉬운 실적에도 최근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구조적인 수혜주로 부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1억원,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9.2% 증가, 9.0%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편성매출은 362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판매매출은 649억원으로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경기 반등에도 방송국의 드라마 슬랏 확대가 늦어지면서 방영 편수가 전년 동기대비 1.5편 감소했고, 지난해 3분기 중국향 판매 매출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 4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166억원, 내년은 823억원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국내 방송국의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4분기부터 드라마 편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TVING, iQiyi 등 OTT의 드라마 투자 증가로 매출처 다변화도 가능하고 북미를 타겟으로 제작하는 드라마가 흥행할 경우 중·소형 제작사와 차별화되는 제작 역량을 인정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