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 성장" LG헬로비전, 3분기 영업익 113억…전년비 22%↑

LG헬로비전이 올해 3분기 디지털TV·인터넷·알뜰폰(MVNO) 가입자 순증세에 힘입어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LG헬로비전은 5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액은 2670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1.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6억원으로 29.4% 늘었다.LG헬로비전 측은 올 3분기 실적을 두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하고 가입자 순증세도 지속되며 어려운 케이블TV 시장환경 속에서도 실적개선 행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보면 홈(HOME) 매출액은 1703억원(TV 1380억원·인터넷 287억원·인터넷 전화 37억원) MVNO는 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와 렌털을 포함한 기타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가입자 순증세도 이어졌다. 홈 부문 케이블 TV 디지털 가입자는 올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부터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U+아이들나라’ 도입,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대 등 LG유플러스 시너지를 토대로 방송·인터넷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가입을 견인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MNVO 부문에선 4분기 연속 가입자 순증을 이어갔다. LTE 비중도 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과 LTE 유심을 조합해 이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비대면·생활밀착 유통채널 제휴를 늘리고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는 등 유심상품 접근성을 높인 것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기터수익 부문은 콘텐츠 투자를 앞세운 미디어 사업 체질개선이 힘을 보탰다. 매일 오후 5시와 9시인 '황금시간대'를 오리지널 대표예능으로 편성하는 전략으로, 지역채널 고정 시청자 층을 늘리고 커머스 방송도 본격화한 덕분이다.

렌털 부문은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제조 상품을 비롯해 위생·건강·환경 중심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으로 코로나 시대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TV와 MVNO 가입자 증가로 질적·양적 지표가 동시 개선되며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 ‘디즈니+’ 케이블TV 독점 출시를 통해 기존 ‘아이들나라·넷플릭스’ 서비스와 콘텐츠 시너지를 강화, 3040 가족 고객과 젊은 층 공략을 가속화하며 추가적인 성장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