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현대·대원 등 7곳 '통합 리모델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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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동의율 30% 확보
총 2000가구 대단지로 '변신'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 목표"
현대6차 84㎡ 11억 신고가
인근 노후단지 재건축도 활발
진주·남성맨션 사업시행인가

○2000가구 통합 리모델링 추진

1986~1998년 지어진 이 단지들은 총 1973가구 규모다. 1987년 입주한 현대2차가 39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에서 걸어서 5~15분 거리로, 준공업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용적률이 최대 328%(대원)에 달해 재건축은 물론 개별 리모델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통합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 리모델링은 각 단지가 각종 인허가 등 절차는 따로 밟되 동일한 시공사를 선정해 하나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향후 ‘대단지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낙후 이미지 벗는 문래동
문래동에선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래동5가 진주맨션(160가구·1984년 준공)과 문래동2가 남성맨션(390가구·1983년 준공)은 각각 지난 5월과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건축 ‘8부 능선’을 넘었다. 현대5차 맞은편 진주맨션은 현재 용적률이 165%로 비교적 낮고, 전용 83·117㎡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단지 전용 83㎡의 현재 호가는 2월 기록한 신고가(9억7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높은 11억9000만원이다. 문래동3가 국화맨션(270가구·1983년 준공)도 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아직 초기 단계지만 문래동5가와 맞붙은 문래동4가(문래1-4구역)에선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공장 밀집 지역인 문래동4가 23의 6 일대 9만4087㎡ 부지에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호선 문래역과 1·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2019년 5월 재개발 조합 추진위를 구성한 지 2년여 만에 조합 설립 요건(주민 동의율 75% 확보) 충족을 눈앞에 뒀다.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문래동 일대는 주요 업무지구인 여의도,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워 입지 요건이 우수하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 지구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