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로맨스 영화

'러브 어페어: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어 굿 맨'

두 편이 찾아온다.
오는 11일 먼저 개봉하는 '러브 어페어: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개봉한 '쉘 위 키스' 등 로맨스 영화를 꾸준히 선보여온 에마뉘엘 무레 감독의 신작이다.

소설가를 꿈꾸는 막심(닐 슈나이더 분)은 복잡한 연애사를 뒤로 하고 사촌 형 프랑수아(뱅상 마케뉴)의 시골 별장으로 찾아간다.

프랑수아가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프랑수아의 여자친구 다프네(카멜리아 조르다나)가 막심을 맞이한다. 막심은 다프네와 주변을 관광하며 자신의 복잡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프네 역시 숨겨왔던 자신의 연애담을 꺼내 놓는다.

영화는 막심과 다프네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막심과 전 여자친구 빅투아르, 친구 가스파르(기욤 고익스)와 그의 연인 상드라(제나 티암)의 사각 관계와 프랑수아의 전 아내 루이즈(에밀리 드켄)의 이야기까지 뻗어나간다.

쿨하지 않고, 절대적이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사랑 이야기가 서정적인 풍경과 음악 속에서 인물들의 끊임없는 대화로 이어진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122분.
18일 개봉하는 '어 굿 맨'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셀린 시아마 감독의 퀴어 로맨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화가 마리안느를 연기했던 노에미 멜랑의 신작이다.

간호사로 일하며 연인 오드(소코)와 사는 벤자민(노에미 멜랑)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성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트랜스맨이다.

여성이었던 자신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한적한 섬마을에 살면서 매일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수술과 법원의 성별 변경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남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싶은 두 사람은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으나 오드가 네 번이나 유산하자, 벤자민은 오드 대신 자신이 아기를 낳기로 한다.

마리 캐스틸 멘션 솨아 감독의 작품으로, 노에미 멜랑은 이번 영화를 포함해 IS 조직에 가담한 평범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이 기다려'(2016) 등 네 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으로, 이달 초 열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였다.

15세 이상 관람가. 108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