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페르스타펜, '황제' 해밀턴 뒤로 하고 선두 질주

멕시코 GP서 압도적 레이스로 우승
막스 페르스타펜(네덜란드·레드불)이 멕시코에서 '레이싱 황제'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을 제압하고 올 시즌 포뮬러원(F1) 9승째를 올렸다. 페르스타펜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경주장(4.304㎞·71랩)에서 열린 2021 F1 월드 챔피언십 18라운드 '멕시코시티 그랑프리'에서 1시간 38분 39초08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랭킹 포인트 25를 따낸 페르스타펜(312.5점)은 2위(1시간 38분 55초641)를 차지하며 18점을 얻은 해밀턴(293.5점)과의 격차를 19점으로 벌려 드라이버 랭킹 1위 자리를 더 굳혔다.
멕시코 출신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가 1시간 38분 56초83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멕시코에서 열린 F1 레이스에서 멕시코 출신 드라이버가 입상한 것은 페레스가 처음이다.

입상자 2명을 배출한 레드불은 컨스트럭터 랭킹 포인트 총점에서 477.5점을 기록해 선두 메르세데스(478.5점)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예선에서 3위를 해 3번 그리드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페르스타펜은 스타트 직후, 첫 코너에서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메르세데스 팀 동료끼리 벌인 자존심 싸움의 덕을 페르스타펜이 봤다.

예선 1위를 해 폴 포지션을 잡은 발테리 보타스(핀란드·메르세데스)와 2번 그리드의 해밀턴이 첫 코너에서부터 바퀴를 맞대고 선두 싸움을 벌이는 사이 페르스타펜이 왼쪽으로 재빠르게 빠져 이들을 지나쳐갔다.

첫 코너를 돈 직후 미끄러진 보타스는 결국 15위에 그쳤다. 페르스타펜은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