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잘 안 붙네"…고양이에 손소독제 뿌린 뒤 불태운 취사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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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 시키고 돌로 머리 가격" 충격 제보장병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취사병 3명이 부대 근처에서 생활하는 고양이 7마리를 처참하게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부대 측 "전원 징계 조치…추가 수사 진행 중"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모 사단 병사 고양이 유기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는 "취사장 주변에 고양이 7마리 정도가 살고 있었는데, 취사병 3명이 단순 장난으로 새끼들을 데려다가 물고문 시켜 죽여놓고 '캐비넷에 넣어놨더니 죽어 있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며 "고양이 사체를 라이터로 지지다가 잘 타지 않자 손 소독제를 뿌리고 다시 불을 붙이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했다.
이어 "또 고양이 한 마리를 묶는 과정에서 한 취사병의 손을 할퀴었다고 주변에 이는 몽둥이로 고양이를 팼다"며 "다른 취사병 2명은 '어차피 이렇게 괴로워하는 거 우리가 숨통을 끊어주자'면서 돌로 두 차례 머리를 찍어 죽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이코패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음식을 하고 있는 게 너무 끔찍해 제보한다"며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끔찍하고 그 사람들 웃고 있는 얼굴 보는 것도 역겹다"고 덧붙였다.부대 측은 "지난 10월께 관련 내용을 인지해 조사 중이며 11월 초 관련자 전원을 징계 조치했다"며 "현재는 사단 차원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