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내년 수교 30주년 맞아 인문·문화교류 강화"

"韓 기업전략 '메이드 인 차이나'→'메이드 포 차이나'"
장하성 주중대사는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인문 교류와 문화 교류를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사는 최근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개최를 계기로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진행해 7일 방영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8일 전했다.

장 대사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나라의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알고, 또 서로 교류하는 인문·문화 분야의 교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양국 정부는 청년 교류, 인문 교류, 예술 교류, 사회 교류를 대폭 확대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초기에 비해 지금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과거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중국에서 제조)'였다면, 지금은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중국과 함께 제조)' 또는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중국에서 팔기 위해 제조)'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소비재 등이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이라며 "중국시장만을 위한 제품 개발이나 세계시장 속의 중국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2019년 4월 대사 부임후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질문받자 "지난 2년반 동안에도 수많은 변화들이 일어났고, 이 변화가 저에게는 가장 놀라운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외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판단할 때 중국의 변화 속도에 맞추지 못한 판단을 한다면 (그것은) 오판"이라며 "저는 우리 외교관이나 한국의 전문가에게도 '중국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의 변화하는 중국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부연했다.

장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돼서 한국과 북한 간의 협력과 개방이 이뤄지도록 추진을 하고 있다"며 "그런 평화의 시대가 오게 되면 한반도의 한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이 매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그것은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의 경제 발전에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