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이혼 후 첫 복귀작 '멜로'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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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배우 송혜교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 멜로 하냐는 지적, 후회 없어"
8일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가 송혜교와 함께한 커버스토리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송혜교는 2019년 1월 종영한 tvN '남자친구' 이후 3년 만에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복귀한다.
이혼 후 복귀작으로 멜로를 택한 송혜교는 "40대의 송혜교가 하는 멜로는 30대의 그것과 다를 거야, 라는 저에 대한 기대 또는 자기 주문이 있었다"며 "누군가는 또 멜로를 하냐고 지적했지만, 드라마를 이렇게 끝내놓고 보니 후회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든, 제 인생의 이 시점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선택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연기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장면 안에서 제가 표현해야 하는 슬픔의 단계가 1부터 5까지라고 가정한다면, 예전엔 1단계에서만 슬픔을 감지했다면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4단계의 감정이 제 마음을 흔든다"며 "어릴 땐 좀체 모르던 슬픔이나 아픔이 시간이 지나고 선명하게 느끼는 감정이 됐다"고 전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로맨스를 담은 작품. 송혜교는 패션 브랜드 디자인 팀장으로 일도, 사랑도 프로인 하영은을 연기한다. 송혜교는 "배우로서, 패션 세계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며 "그런데 이렇게 실제로 옷을 디자인하는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조금 놀랐다. 정말 치열하고 정신없는, 1분 1초가 중요한 그야말로 전쟁터라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시청자분들도 우리가 사 입는 옷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흥미롭게 지켜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원더우먼' 후속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