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0선 마감…'코스피 카카오 3형제' 시총 하루 만에 4.3조 증발

코스피 하락 마감…외인·기관 1243억, 2728억 순매도
의약품·의료정밀 업종 약세…게임주 강세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8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7포인트(0.31%) 내린 29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13%) 내린 2965.36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36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3억원, 272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지난 5일부터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했다. 다만 여행과 레저, 항공 등 개별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앞서 개선된 미 고용보고서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등 고용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만한 재료가 언급된 영향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낙폭이 축소됐다"며 "항공주가 리오프닝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디지털업종이 유의미한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위탁생산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섬유·의복(2.80%) 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기·가스업(1.97%), 운수창고업(1.58%)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5.66%)과 의료정밀(-4.17%) 등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4.75%)와 셀트리온(-5.74%) 등이 급락 마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이 의약품·백신위탁생산 업체의 급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카카오 3형제(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도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카카오 3형제의 시총에서 4조3000억원가량이 이날 하루 동안 증발했다.카카오뱅크는 의무 보호예수 물량 해제와 맞물려 전 거래일 대비 2.8% 떨어진 5만5600원에 마감했고 상장 나흘째인 카카오페이도 9.71% 급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카카오도 이날 2.72% 하락하며 12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2시30분 기준 외국인은 카카오에 대해 90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1%) 뛴 1002.5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7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과 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6.12%), 에이치엘비(-6.07%), 셀트리온제약(-5.82%)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큰 폭 내린 반면 위메이드(10.84%), 펄어비스(3.54%), 카카오게임즈(1.33%) 등 게임주는 상승했다.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1원 내린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