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일 실적발표…성장세 이어갈까

증권가 ARPU·DPS 상승 점쳐
통신장애 피해보상액은 3분기엔 미반영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허문찬 기자
KT가 9일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KT가 지난 2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K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약 3700억~3800억원대로 전망했다. KT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2924억원이었다.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3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것에 힘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통상 LTE 가입자보다 5G 가입자의 ARPU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KT는 지난 9월 기준 5G 보급률이 39.2%로 14개 분기 연속 1위"라며 "무선 ARPU가 3만2800원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ARPU 상승을 점쳤다. 그는 "통신부문 이익이 급증해 주당배당금(DPS) 상승 폭이 클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KT가 예기치 못한 비용 출혈을 하게 된 통신장애 피해보상은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진 않는다. 12월에 청구되는 11월 통신비에서 일정액을 자동 감면하는 식이라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KT는 지난달 25일 전국에 걸쳐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해 개인 이용자는 15시간, 소상공인은 10일 기준으로 요금을 감면한다. 총 350억원 가량이 들 전망이다. 증권가의 KT 올해 영업이익 추정액(1조4700억원)의 2%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피해보상액이 KT의 올해 연간 순이익엔 약 3%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이라 배당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KT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276억원, 영업이익은 475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38.5% 뛰었다.
KT는 8일 주당 3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같은날 대비 주가가 28.57% 올랐다. 연고점(7월22일 3만4900원) 대비로는 약 12.3% 낮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