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5단지에 중대형 중심 '써밋' 들어선다

대우건설, 과천·대구서 동시 수주

'써밋 마에스트로' 1260가구 건립
대구동구43구역 재개발도 따내

정비사업 수주 첫 3조원 돌파
"원주·불광1 등 추가 실적 기대"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문주 투시도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 시공사로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과천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과천푸르지오써밋(주공1단지 재건축)’과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주공7-1단지)’에 이어 주공5단지에도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달리게 됐다.

대우건설은 대구 역세권 재개발 단지 ‘대구 동구 43구역’ 시공권까지 따내면서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5867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과천에 세번째 써밋 짓는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전체 783표(부재자 포함) 중 487표(62.1%)를 얻어 경쟁했던 GS건설을 따돌렸다.

과천 별양동 6 일대에 있는 800가구 규모의 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9개 동 1260가구와 상가 및 부대시설 등으로 탈바꿈한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했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그룹 캘리슨KTKL과 조경예술의 대가 마샤 슈왈츠가 설계를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에서 유일하게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주공5단지는 재건축 후에도 소형이 없는 중대형 중심의 단지가 될 것”이라며 “독일 시스템 창호와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유로모빌, 베네타 쿠치네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사금액은 4299억원(부가세 제외)으로 추정된다.대우건설은 지난 6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대구 동구 신천동 502의1 일대에 조성되는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도 따냈다. 공사비 4829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27층 아파트 21개 동 1944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대우건설의 컨소시엄 지분은 45%(2173억원)다.
대구 동구 43구역 재개발 투시도
대우건설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스카이 커뮤니티를 적용해 명품 대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민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 20개 이상 특화평면을 적용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신천역 역세권 단지로 학군과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3조원 넘어

대우건설은 올 들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상계2구역 재개발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 △대구 내당시영아파트 재건축 △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노량진5구역재정비촉진구역 등을 수주했다.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1330가구)과 은평구 불광1구역 재건축(527가구)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주택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발빠른 대응을 한 것이 잇단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신규 택지가 부족해지면서 구도심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해 각 지역에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선별 수주가 가능하도록 사업성 검토 시스템도 마련했다.

리모델링 사업 재개도 수주액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리모델링사업 전담팀을 신규로 꾸려 12년 만에 리모델링사업 입찰에 참여해 가락쌍용1차와 용인 수지현대아파트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대우건설의 저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새 대주주로 중흥그룹이 오면 재무건전성이 개선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분양 계획한 3만1113가구 가운데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등 1만5787가구를 마쳤다. 연내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1722가구), 평택 고덕 트라반트 푸르지오시티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