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가 보는 취업 인성검사 요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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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의 취업 딥인사이트]최근 채용단계에서는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것은 인성검사이다. 이전까지 필기시험의 경우 인·적성검사(인성검사+적성검사)를 실시했으나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처럼 인성검사만 실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필기시험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 적성검사 없이 온라인으로 인성검사만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신뢰도-반생산적 직업활동-인재상 점검
적성검사처럼 정답이 있는 시험인 경우 정답의 개수 계산하면 되기 때문에 결과도 단순하다. 하지만 인성검사는 문항에 정답도 없고, 1문항이 여러 요인을 측정하기 때문에 적성검사보다 로직은 훨씬 복잡하다.
기업마다 채용 인성검사 결과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기업이 3가지 요인은 공통으로 측정한다. 첫째는 검사 결과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뢰도’, 둘째는 조직문화에 잘 융화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반생산적 직업활동’, 셋째는 우리 기업 인재상과 얼마나 일치하느냐를 측정하는 ‘인재상’ 요인이다.
◆‘응답 신뢰도’는 비전형형, 사회적 바람직성, 무응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전형성’은 지원자가 일반적인 취업 준비생의 행동/사고 패턴과 얼마나 일치하느냐를 본다. 대개 모든 문항을 ‘예’나 ‘아니오’로 쭉 밀어 쓰거나 생각 없이 답안을 마킹하면 비전형성 점수가 높게 나온다. 이 경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사회적 바람직성’은 좋은 인재로 보이려고 얼마나 과장 반응을 했는지를 나타내는 요인이다. 과장 반응이 크면 솔직하게 응답한 것이 아니므로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무응답’은 마킹하지 않은 문항을 말한다. 인성검사는 전체 문항 중 일정 수 이상의 문항을 마킹하지 않은 경우도 검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반생산적 직업활동’은 반사회성, 충동성, 무책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사회성’ 점수가 높은 경우 회사나 상사의 규정, 원칙, 지시에 대해 무시 및 반항 반응을 보일 확률이 높다. ‘충동성’ 점수가 높은 경우 본인의 감정에 따른 충동적 행동을 하거나,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욕구분출을 할 확률이 높다. ‘무책임’ 점수가 높을 경우 대책 없이 의무를 불이행하거나 책임 등을 회피할 행동을 보일 확률이 높다.
최근에는 반생상적 직업활동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을 주도해나갈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우리 조직문화를 해치는 지원자만큼은 반드시 탈락시키겠다는 의도로 인성검사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재상’ 요인은 기업마다 다르다 대개 기업마다 3개에서 7개 정도의 인재상이 있고 채용 인성검사에서는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측정하고 있다. 인재상 측정을 통해서 지원자가 얼마나 회사 성향과 일치하는지를 측정한다.
채용 인성검사는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한 도구이지만 취업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많은 기업이 취업 이후 인성검사 결과는 인사발령 등에서 계속 활용한다. 그만큼 취준생에게 중요한 것이 인성검사이다.
그렇다면 인성검사 점수는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과연 인성검사는 대비할 수 있는 도구일까?
취준생의 인성검사에 대한 많은 궁금증은 다음 연재에서 하나하나 해결해줄 계획이다. 이완 잡플랫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