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타고 '싱가포르→홍콩' 날아온 새끼고양이…살처분 면했다
입력
수정
홍콩 당국, 검역 거치지 않은 동물 살처분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싱가포르발 화물기에 몰래 기어들어가 홍콩까지 날아갔다.
동물보호단체 청원 운동…외부에 입양키로
홍콩 영문일간 더스탠더드는 지난 6일 밤 9시께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한 화물기에서 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발견됐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끼고양이를 발견한 싱가포르항공 직원은 홍콩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검은 고양이 2마리, 흰 고양이 2마리가 선실에서 발견됐으며, 이들이 어떻게 비행기에 들어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홍콩 당국은 검역을 거치지 않은 동물은 살처분했지만 새끼고양이들은 살처분을 면하게 됐다.
고양이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이 재빨리 소셜미디어를 통해 살처분을 막자는 청원 운동을 펼쳤고, 홍콩 당국은 새끼고양이들을 외부에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초기 검사 결과 새끼고양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검사 결과 검역과 광견병 위험성에 관한 평가가 끝나면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