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3분기 영업익 추정치 웃돌아…자산건전성 양호-유안타證

투자의견 보유 및 목표주가 5500원 '유지'
유안타증권은 9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3분기 실적 관련 성장성과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이 부각된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15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수수료이익과 이자손익, 트레이딩 모두 추정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요주의여신 감소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기타손익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캐피탈도 전분기 대비 자산이 4%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는 고정이하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이난항공 관련 채권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부분의 성공적인 회수가 내년 메리츠증권 실적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보다 29.4% 증가했다. 그는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IB(기업금융) 등 기타 수수료수익 모두 추정치와 대체로 유사하다"며 "자본대비 채무보증 잔고 비중은 100%에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했다.이자손익에 대해 정 연구원은 "증권 별도로는 대출금과 리테일 신용공여 합산 잔고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메리츠캐피탈 자산이 전분기대비 4% 증가하며 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의 경우,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익 체력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