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계, 13일 '재난 극복과 미술사' 학술대회

한국미술사교육학회는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이론학회, 한국미술사학회와 함께 13일 '재난 극복과 미술사'를 주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미술사학 연구자들이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인류가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핀다. 발표 주제는 '페르시아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승리의 기억', '한국전쟁과 국난 극복의 미술', '팬데믹 이후 미술관 운영 패러다임의 인식론적 전환과 과제' 등이다.

고연희 성균관대 교수는 용 그림으로 기우제를 지낸 '화룡기우제'(畵龍祈雨祭)를 분석한 발표문에서 "기우제에서 상상의 동물인 용을 가시적으로 조형화한 역사는 고대 중국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화룡기우제를 올린 데 대해 "용의 이미지가 용을 부르고, 이어 용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 비구름이 온다는 원리에 기반을 둔다"며 "과학적 인과관계가 아닌 주술 법칙이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최응천 미술사교육학회장은 "학술대회에서 소개되는 연구 성과가 팬데믹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