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4분기 노바백스 CDMO 매출 고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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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분석신한금융투자는 9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노바백스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관련 매출이 증가하며 4분기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BP501'의 글로벌 임상 3상 순항 및 중장기 성장 계획에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에 개별 재무제표 기준 2208억원의 매출 및 10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8.8%와 192.7% 늘며 모두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노바백스로의 코로나19 백신 원액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일부 CDMO 매출은 품질검증(QA)이 지연되며 4분기에 이연 인식될 전망이다.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5711억원과 2856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2.2%와 2517.4% 증가한 수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부터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 배정됐던 설비(suite) 1개를 노바백스로 추가 배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4분기 CDMO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노바백스의 승인 일정은 다소 지연됐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자체 개발 백신인 GBP510은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임상 3상이 종료되고 주요 국가에서 승인될 것으로 봤다. 승인 이후에는 코로나19 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3분기말 순현금 1조 2000억원…선제적 투자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성장 계획에도 주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 및 유관 바이오 사업으로의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올 3분기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은 약 1조2000억원이다. 향후 CDMO 매출이 성장하고 자체 코로나19 백신인 GBP510이 상업화된 이후 순현금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 가장 큰 규모의 순현금을 바탕으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실적 고성장에 이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신설인 엘하우스의 증설과 더불어 안동 내 신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3년 중 엘하우스를 증설하고 2024년에는 신공장을 완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사업은 개별국가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각 지역 거점을 확보하는 '세계화 및 현지화(Glocaliz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외 바이오의약품 사업 영역으로는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치료제 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백신 외 추진 중인 사업들 모두 백신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