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송기 KC-330, 내일 호주로 출발할듯…요소수 긴급수송

군 당국, 일정 최종조율 중… 요소수 2만7천ℓ 11일 국내 도착 전망
호주로부터 긴급 수입되는 요소수 2만7천 리터(ℓ)를 실어 올 군 수송기가 10일 현지로 출발할 전망이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은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 1대를 10일 오후 5시께 김해공항에서 띄우기 위해 현재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요소수 수입분은 11일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수송기 출발이 내일로 확정됐느냐'는 질의에 "내일 일정에 맞춰서 준비 중"이라면서도 "영공 통과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고, 최대한 빨리 수송지원이 될 수 있게끔 군에서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수송기 기종으로는 KC-330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면서 "내일 출발한다면 2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며), 방역 등을 고려할 때 수송 후 곧바로 귀국하는 일정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지난 7일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호주로부터 요소수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고, 수입 물량은 기존에 발표된 2만 리터에서 2만 7천 리터로 늘었다.

시그너스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하는 다목적 수송기로, 공군은 2019년 KC-330 1호기를 도입후 현재 4대를 운용 중이다. 시그너스는 작년 6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던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임무를 비롯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백신 수송, 청해부대원 조기 귀국 임무 등 다방면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한 '미라클'(기적) 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