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와 손 잡았다…'김치 주문센터'로 변신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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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족(김장포기족)을 잡아라.”

주요 근거리 쇼핑 채널로 떠오른 편의점들이 김장김치를 찾는 1~2인 가구 수요 잡기에 나섰다. 물가상승과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김치 공급처’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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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 편의점의 지난해 김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했다. 올해 배추 무름병 확산과 이른 가을한파 등 영향으로 김장 물가가 치솟으면서 편의점들은 김치를 사서 먹는 수요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빈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해마다 오르는 김장물가와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에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김장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김장김치 판매에 나섰다. 대형마트처럼 상품을 진열해놓는 게 아니라 점포를 ‘김치 주문센터’ 삼아 지정한 주소지로 택배 배송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별미김치 등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만든 상품을 내달 말까지 예약판매한다.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인 배우 김수미 씨와 손잡고 김수미표 레시피와 양념을 활용했다.이마트24는 관계회사 유명 상품인 ‘피코크 조선호텔 포기김치’를 앞세워 김포족 잡기에 나섰다.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조선호텔 포기김치 3종을 주문 판매하고 구매 고객 전원에게 이마트24 모바일상품권(5000원)을 증정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매장을 방문해 조선호텔 김치를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