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요소' '요소수 대체 촉매 개발' '조달청 비축'…대통령에 보고

사진=뉴스1
정부가 국내 요소수 부족 상황에 대해 할당관세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요소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 또 조달청의 전략비축, 요소수를 대체할 촉매 개발, 경유차량 등의 오염물질저감장치(SCR) 기능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김 총리는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요소수의 긴급 수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협조 요청을 하고, 다수 국가로부터 긴급 수입도 추진하고 있다”라며 “확보된 물량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국내에 들여올 수 있도록 신속 통관, 할당관세 인하 등의 지원을 하고, 긴급수급조정조치와 함께 유통 질서 교란 행위도 철저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요소 수입을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국내 생산이나 대체 촉매제 개발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물품을 점검해 수입선 다변화 등 면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최근 학생층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데 대한 우려와 대책도 보고했다.

김 총리는 “최근 대면 수업 증가와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능시험 이후 초·중·고교 전면등교와 대학별 실기·면접 고사 등으로 추가 확산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리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과 이상 반응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교육시설의 방역 수칙 이행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