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 피해자였는데…태연, 결국 악플러 고소 [전문]

"태연에 대한 허위 사실, 비방 무분별 유포"
SM 측, 법적 대응 예고

앞서 피소된 악플러, 벌금형 처분
태연 /사진 = 변성현 기자
'기획부동산' 관련 논란에 태연과 관련한 무분별한 억측과 루머가 불거지자,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에 관련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대응 결과 당사 소속 아티스트 태연과 관련해 근거 없는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한 이들에 대한 검찰, 법원으로부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벌금형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SM 측은 "이러한 조치에도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및 SNS, 포털사이트 등에는 태연에 대한 허위 사실 및 악의적인 비난, 비방 목적의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아티스트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시대응과 별개로 최근 급증한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진행 및 제보를 받아 고소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오는 17일까지 제보 메일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SM 측은 또 "앞으로도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과 법적 조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M은 지난 2018년 10월 태연, 엑소 찬열 등을 모욕한 피의자들이 "기소유예, 정식 기소 등 범죄사실이 확정돼 벌금형을 받는 등 법적 처분이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태연에 대한 악성 루머와 댓글이 최근 급증한 건 지난달 기획부동산 관련 업체가 적발되면서 부터다. 태연이 경기도에 매입한 땅이 기획부동산을 통해 판매됐고, 해당 부지는 군사나 공공시설이 아니면 용도를 바꿀 수 없는 '보전 산지'라는 것. 기획부동산 업체는 땅을 4억 원에 매입한 뒤, 3개월 만에 7억 원을 얹은 11억 원에 태연에게 팔았다.

이후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다"며 해당 부지는 투기 등의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족들 동의 하에 부모님 두 분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직이고 결정지은 것"이라며 "오해나 추측,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고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알게 된 상태라 일단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태연의 해명에도 기획부동산을 통해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억측이 불거졌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터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