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오디오 드라마' 공개

'놈의 기억'으로 콘텐츠 확장 나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원작 도서를 귀로 듣는 드라마 형태로 각색한 ‘오디오 드라마’(사진)를 공개했다. 전자책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온 밀리의 서재가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이며 오디오 콘텐츠 확장에 나선 것이다.

밀리의 서재는 윤이나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놈의 기억》을 오디오 드라마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놈의 기억》은 기억을 삭제하고 새로 이식하는 기술을 발명한 뇌과학자가 아내를 죽인 살인자를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밀리의 서재는 오디오 드라마에서 단순히 책 전체나 요약본을 읽어주는 기존 오디오북과 차별화를 꾀했다. 실제 상황이 그려지는 직접적인 대사 중심으로 원문을 각색해 대본을 제작하고, 이를 여러 명의 연기자와 성우가 생생한 목소리 연기로 펼쳐나가도록 했다.

오디오 드라마는 다른 일을 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회당 1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총 10편 내외의 시리즈로 전개된다. 《놈의 기억》에선 총 12명의 연기자가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밀리의 서재는 오는 23일엔 사극 로맨스 소설 《별안간 아씨》의 오디오 드라마도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서적의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최근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오디오북을 선보였다. 16명의 성우가 600여 명의 토지 등장인물 역할을 소화한 오디오북은 지난달 29일 공개한 뒤 10일간 재생횟수가 27만 회에 달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