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에 수출검사 신청 요소 7천t…신속조치 각별히 요청"

1달치 요소수 생산가능량…러시아·사우디·인니 등 상대로도 수입 타진
디젤 화물차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정부가 중국의 수출검사 단계에 걸려있는 요소 7천t을 신속하게 들여오기 위해 중국 측에 각별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기계약 물량 중 빨리 수입하려는 요소가 1만8천t, 그 가운데 이미 수출검사를 신청한 물량이 7천여t"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주중 한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중국) 외교부뿐만 아니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해관, 지방 당국 등 유관 부문과 전방위적인 접촉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량을 들여오면 약 한 달 치 자동차용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요소수 당 요소 함량은 약 30%로, 요소 7천여t이면 요소수 2만1천t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업계가 추산한 자동차용 요소수 1개월 소요량인 2만4천∼2만7천t에 근접한 물량이다.

중국은 자국 내 석탄·전력난으로 요소 물량이 부족해지자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에 제동을 건 상태로, 수출 검사가 신청된 물량은 중국 당국의 협조만 있으면 곧바로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요소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호주, 베트남 등 다른 공급망을 찾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로부터 군 수송기로 요소수 2만7천 리터(ℓ)를 실어 오는 것과 관련,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 국가들과 협의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요소·요소수 잠재력이 큰 국가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몇몇 국가와 특별히 밀도 있게 (수입을) 타진·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