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로 아내 입원…일정 전면취소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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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간호하고 싶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의 낙상 사고 때문에 9일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李측 "중상 아니고 지병도 없다"
10일부터 전국순회 일정 재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오늘 새벽 낙상 사고로 경기도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다”며 “부득이하게 이 후보의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이 후보는 당초 이날 청년 가상자산 간담회, 청년 소방대원과의 오찬,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전국여성대회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참석하기로 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4명의 주요 대선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 후보 측은 김씨의 부상이 크지는 않지만, 후보가 배우자를 간병하려는 의지가 확고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아내는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 측 선대위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김씨는 전날인 8일 점심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 9일 새벽에 구토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었다”며 “응급실로 이송된 김씨는 진단과 응급치료 후 성형외과에서 열상 봉합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안정 가료 중”이라고 말했다.이 후보 측은 10일부터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오는 12일부터 3일간 부산·울산·경남 순회방문에 나선다고 알렸다. 이 후보는 약 8주간 매주 3~4일 일정으로 전국 8개 권역을 돌 예정이다. 순회 기간 내내 후보 차량에 생중계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하는 등 실시간으로 유권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민주당은 순회 중 청년 유권자와 교감하기 위한 현장 토크쇼와 차량을 활용한 캠핑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며 각 지역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미래 정책을 선도할 우수사례 현장을 찾아 새로운 정책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