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디지털化…인재 교육·기업경영 패러다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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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1 개막코로나19는 세계인이 삶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세계적 화두로 새롭게 떠오른 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디지털전환(DX)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10일 개막하는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는 세계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한다.올해 인재포럼은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로 열린다. 매년 수천 명의 참석자가 모였던 오프라인 행사(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규모를 축소했다. 대신 모든 세션을 유튜브와 네이버TV, 이벤터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온라인 생중계는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올해 글로벌인재포럼의 문을 여는 첫 번째 기조연설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는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국내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세계의 패러다임이 지속가능한 미래에 맞춰진 만큼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인재 선발에 이르기까지 인적자원관리(HRM)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10일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
작년에 이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全세션 유튜브·네이버TV 등 생중계
ESG·생명경제…다양한 강연 주목
이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가 ‘지속가능한 미래와 공정성’에 대해 연설한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2009~2011년, 2015~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덴마크 총리를 지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실행을 주도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녹색성장 동맹’을 선언했던 그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과 대담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아탈리아소시에 대표는 ‘생명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강연한다. ‘유럽을 대표하는 석학’으로 꼽히는 그는 1999년 펴낸 《21세기 사전》을 통해 감염병 팬데믹(대유행)을 경고한 바 있다. 20여 년 전 그의 예언은 코로나19로 현실이 됐다. 아탈리 대표는 특별강연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전망할 예정이다.오후에는 조 샌버그 애스피레이션뱅크 회장, 롭 레더러 책임감있는산업연합(RBA) 대표, 마이클 살바티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ESG사업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ESG 경영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ESG 경영 실천 방안과 관련 투자유치 전략을 논의한다.
미래형 인적자원(HR) 관리와 글로벌 기업의 인재관리 노하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튿날인 11일 열리는 세션을 주목해볼 만하다. ‘대(大) 퇴사 시대, HR 트렌드와 인사담당자의 역할’이 대표적인 세션이다. 세계적 HR 전문가로 꼽히는 리스베스 클로스 미국 윌래밋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브렛 놀스 하이어북 대표,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과 미래의 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도 마련됐다. 피터 웰스 유네스코 고등교육과장, 엘리자 모하메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인적역량센터 센터장, 가타야마 히로미치 유네스코 교육분야 전문위원 등이 연사로 나서 교육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