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도 감염"…2주간 확진자 절반 '돌파감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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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비율 높아…13∼17세 확진자 증가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최근 2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7325명 중 완전 접종자 인구가 83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 48.1%가 돌파감염 사례인 셈이다. 미접종자는 5680명으로 전체의 32.8%,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3309명으로 19.1%를 차지했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돌파감염 비율은 높아졌다. 18∼29세에서는 확진자의 617명(19.7%)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70대에서는 84.4%, 60대 81.0%, 80세 이상 74.6%, 50대 60.2%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8428명 중 2만8293명(0.086%)으로 집계됐다.
18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높았다.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을 크게 웃돌았다. 10대 확진자의 주요 감염 경로는 학교, PC방, 코인노래방 등으로 파악됐다.방대본 관계자는 "이달 수능을 앞두고, 10대 학령층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아울러 예방접종의 안전성, 효과성 등을 학교와 학부모 등에 안내해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