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팅크웨어, 가전·킥보드 사업 확장

"3분기 실적은 일시 주춤"
마케팅 등 투자 증가 영향
국내 대표 블랙박스 제조업체인 팅크웨어가 생활가전·킥보드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다만 신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올 3분기 실적은 주춤해진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2017년 말 차량용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 벤트’를 출시하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초기에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세웠지만 최근 들어 가정용 가습기 및 공기청정기, 살균박스 등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아이나비 스포츠’란 브랜드로 전동킥보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모터사이클과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캠’ 영상장비도 만들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 등 기존 사업 성장이 한계를 보여 빠르게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확대에 개발비가 늘면서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이날 팅크웨어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3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6억원, 순이익은 18억원으로, 각각 0.2%와 43.0% 줄었다. 내비게이션 등 지도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신규 사업 관련 개발비 및 판관비가 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일시적”이라며 “먼저 지도 플랫폼 사업에서 자회사의 수익화 시점이 가시화돼 내년께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 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와 아이엠, 대리운전 중개업체 바나플과 지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