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차전지·수소 인재 2만5000명 뽑는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

3년간 1만4000명 직접 채용
나머진 벤처투자로 일자리 창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다섯 번째)이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신경훈 기자
포스코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2차전지, 수소 등 첨단 산업 분야 인재를 3년간 2만5000여 명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고용한 인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만4000명은 직접 채용하고 나머지 1만1000명은 벤처 투자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KT와 삼성, LG, SK가 프로젝트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포스코는 특히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벤처·창업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 조성에 1060억원 등 5360억원을 투자하고 59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포스코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포유 드림’도 확대 운영해 3년간 5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포스코는 아무것도 없던 포항의 모래밭에서 기적을 이뤘다”며 “이제 그 기적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결단을 해준 포스코그룹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3년간 약속된 대기업 일자리가 13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남정민/문혜정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