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미래에셋과 340억 펀드…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 속도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미래에셋그룹과 34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유니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현대중공업지주 신성장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재단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대웅제약이 출자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10년이다.두 회사는 펀드 조성을 통해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등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협력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펀드 결성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7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하는 등 헬스·바이오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펀드를 통해 이 분야를 선도할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고, 신사업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