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 "기후변화 대응은 산업혁신 기회"
입력
수정
지면A1
인재포럼 기조연설·축사“기후 변화 대응을 비용 문제로만 접근해선 안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사진)
문재인 대통령 "기업의 ESG 노력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
세계 최대 인적 자원(HR) 분야 포럼인 ‘글로벌인재포럼 2021’이 1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글로벌인재포럼은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포럼에 참석한 세계적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은 올해 주제인 ‘디지털 전환, ESG,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코로나19 및 기후위기가 촉발한 패러다임 변화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인적 자원 관리(HRM) 전반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미래 인재상은 혁신·융합이란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업은 가장 효율적으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기업이 문제 해결에 스스로 뛰어들게 만들 제도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아탈리아소시에 대표는 특별강연에서 “친환경, 의료, 교육 등에 투자하는 생명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청년들이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계 기업계 연구계가 경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을 뒷받침해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만수/최한종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