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주도 인재양성" vs 윤석열 "창의성 교육 강화"

글로벌 인재포럼 2021

李 - 尹, 대선후보 확정 후 첫 만남
교육정책 맞대결

심상정 "디지털 혁명·ESG 결합으로
새로운 전환 시작"
<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대선 후보 3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1’ VIP 간담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허문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 차기 정부의 인재 육성과 관련, “한국 교육제도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성 교육”을 강조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VIP 간담회에 참석해 나란히 축사를 했다. 이들이 여야 후보로 확정된 뒤 한자리에서 만난 건 이날 행사가 처음이다.이 후보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는 많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존 교육시스템, 기업 자체 투자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환에 대비하고 신산업 발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 주도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초과학, 첨단 과학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윤 후보를 향해서는 “미래 인재와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동 선언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제도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본과 노동의 투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며 “이런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제도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 제도 개혁을 통해 개개인이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디지털 혁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결합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창의력 경쟁 시대로 갈 때에만 교육시스템의 전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주용석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