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본·노동 투입만으론 성장 못해…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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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이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를 마련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디지털 전환·지속가능 성장 위해
글로벌 인재포럼 매우 시의적절"
기업인 만나 전기차·반도체 관심
"백화점서 車 고르는 시대 올 것"
윤 후보는 이날 ‘글로벌 인재포럼 2021’ VIP 간담회 연설에서 “오늘 행사의 슬로건이 ‘인재가 미래다’이고, 디지털 전환·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한 미래가 화두인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저명 인사들과 다 함께 이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과 노동의 투입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결국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꼽았다. 규제와 제도의 혁신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인재 양성인 만큼 “교육과 제도가 인재들이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동으로 선언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연설 전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 전기차 등 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정치권의 협조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만나 “과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팹(공장)을 갔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와 광주 사이에 영호남 반도체 미래도시를 짓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자 자신이 현실성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단지 위치나 지리상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윤 후보는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산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를 백화점에서 고르는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며 “친환경 전기차 시대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사양의 자동차를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하자, 윤 후보는 “지금도 자동차 관련법이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내연차 시대가 가고 있다. 이제는 친환경 전기차 시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