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강국 독일기업들, 디지털전환 솔루션 미래먹거리로

자체 경쟁력제고는 물론 속속 사업화 나서
SAP, 기업들의 ESG 경영을 위한 솔루션 개발 공급
개별제품 단위의 탄소배출량을 집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
지속가능경영 지표의 관리 및 시뮬레이션 지원 위한 솔루션
지멘스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10년간 약 13조원 투자”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엑셀러레이터’로 설계, 생산, 운영까지 전체 스마트 제조 생애 주기 관리
SAP 지멘스 등 독일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솔루션을 자체 역량강화는 물론 미래먹거리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텍 2021 컨퍼런스’에서 세계적인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SAP는 ‘기업들의 ESG 경영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정대영 SAP코리아 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팬데믹 이후 디지털전환과 ESG 대응, 특히 탄소배출량 저감, 순환경제 실현 등 기후변화 대응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독일 및 유럽 기업들이 ESG 대응에 상대적으로 앞서가고 있는데 바스프(BASF), 보쉬(Bosch), 헹켈(Henkel) 등은 ESG와 관련해 글로벌 규제준수 등 소극적 대응을 넘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사회 기여와 사업 성장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SAP는 제품개발, 구매, 생산, 물류, 운영 등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계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스스로 ESG경영에서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주요 고객들과 함께 ESG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개별제품 단위의 탄소배출량을 집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SAP Product Footprint Management) △지속가능경영 지표의 관리 및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SAP Sustainability Control Tower) 등 2가지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멘스는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지난 약 10년간 약 13조원을 투자했으며 디지털전환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으로 잡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변재학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부문장(공학박사)은 “지멘스의 디지털전환 전략은 가상세계(Virtual world)와 현실세계(Real world)를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이라며 “이를 통해 자체 제조역량강화는 물론 디지털 혁신 플랫폼인 ‘엑셀러레이터(Xcelerator)’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설계, 생산, 운영까지 전체 스마트 제조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디지털 트윈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통합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기계적인 디자인 △전자적인 디자인 자동화 △시뮬레이션과 테스트 △성능분석 △제조작업 △공장자동화 △제조기획 △협업(연결, 통제, 커뮤니케이션)등의 통합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변 부문장은 “1847년 설립된 지멘스의 디지털전환 역사를 보면 1950년까지는 전기 분야 전문기업, 1970년대 가전 통신, 1990년대 발전· 반도체· 의료기기업체, 2000년대 들어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디지털 전환을 해야하는지는 5가지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들어 설명했다. 여기엔 △글로벌화(과거 20년간 전세계 교역량 4배증가) △도시화(2050년까지 전세계 도시인구는 현재의 55%에서 68%로 증가 예상, 도시인구는 매년 5000만명씩 증가, 이에따라 도시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 △인구통계학적 변화(현재 세계인구는 76억명에서 2050년까지 98억명으로 증가 전망) △기후변화(COP26은 산업화이전 대비 1.5도이하로 제한) △디지털화( 2020년에 300억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됨. 2025년 전세계 데이터의 양은 163제타바이트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를 꼽았다. 한편 토마스 그리스 아헨공대 교수는 이날 줌을 통해 ‘자동차 인테리어 공급업체를 위한 디지털화’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변화로 자동차 인테리어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오고 있다”며 “이는 인테리어에 대한 경험 중시,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의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인테리어 경험은 간편한 디지털기기의 사용, 감성중시, 안락함, 지속가능성과 리싸이클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차량공유로 내부 위생도 중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자가용 차량의 사용시간이 연평균 300시간정도이라면 차량공유시엔 2000~3000시간으로 늘어나 최대 10배로 증가한다며 이에따라 위생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아헨공대 소속 섬유기술연구소(ITA)는 인테리어의 위생, 안락함, 지속가능성, 리싸이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몇몇 곳과 글로벌네트워트를 확장하는 등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