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4000만원…한밤 식당에 모인 주부들, '아도사키' 도박판

방역수칙 어긴 50대 주부 등 29명 무더기 입건
방역수칙을 어기고 식당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 등 2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역수칙을 어기고 식당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 등 2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도박 및 도박장 개장 혐의로 50대 여성 A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밤 10시3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식당에서 출입문을 걸어 잠근 뒤 이른바 '줄도박(아도사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일당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속칭 '선수'를 모집한 뒤 식당에 모여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자금 4000여만원을 회수했고, 식당을 도박장으로 사용하게 한 업주와 실제 도박을 주도한 총책, 여러 차례 도박 전과가 있는 사람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천안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1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한 점을 토대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예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자치단체에 이들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화투 도박인 아도사키는 패 6장을 바닥에 깔고 반으로 나눠 한쪽에 돈을 거는 방식으로, 3장을 모두 합한 뒤 숫자가 높은 쪽이 판돈을 모두 가져간다. 방법이 단순하고 승률이 높아 주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도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