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골린이부터 전문가까지 겨냥…레슨 등 맞춤 콘텐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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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매출 두 배 이상 급증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골프 인구는 50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골프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예능형 골프 콘텐츠로
2030세대 '골린이' 사로잡아
유명 골프웨어 판매부터
에티켓·그립잡는법 등 팁 제공
골프전문 '선데이 굿샷'도 인기
롯데홈쇼핑에서도 골프용품 판매가 늘었다. 올 들어 롯데홈쇼핑의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골프를 처음 즐기는 ‘골린이’부터 골프 전문가까지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전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골프 레슨과 창업 기획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2030 골퍼 겨냥 예능형 프로그램
최근 골프 열풍의 중심에는 20~30대 젊은 층이 있다. 롯데홈쇼핑에서 올해 골프용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다. 롯데홈쇼핑은 이 점에 착안해 예능형 골프 콘텐츠를 기획했다.지난 5일 모바일로 시작한 ‘위드 정길환 골프’ 채널도 단순 홈쇼핑 방송이 아니다. 국제 공인 전문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정길환 프로가 골프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실력을 진단하고 레슨까지 해준다.첫 방송에서는 스윙을 주제로 초보 골퍼들의 스윙 테스트를 했다. 출연한 프로들이 테스트에 대한 피드백과 레슨을 해주고, 이후 초보 골퍼들의 변화된 실력을 게임을 통해 보여줬다. 20분 분량의 이 영상은 조회 수 3000회를 넘었다. 당일 구독자 수만 1000명 이상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매회 새로운 현직 프로 골퍼들과 함께 기본기부터 자세 교정, 필드에서 실용도가 높은 기술 등 전문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 부문장은 “코로나19 이후 MZ세대의 골프 수요가 증가해 골프 입문자들이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예능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재미와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이색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0월 시작한 골프 전문 프로그램 ‘선데이 굿샷’도 인기다.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 판매는 물론 골프 에티켓과 파지법 등 실질적인 골프 팁을 제공해 호응도가 높다. ‘PGA’ ‘커터앤벅’ 등 인기가 높은 브랜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출시 후 약 1년 만인 현재까지 주문 수량만 25만 세트에 이른다. 회당 주문 수량은 1만 세트가 넘는다. 누적 주문금액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연습장 이용권 등 이색 콘텐츠
롯데홈쇼핑은 최근 골프웨어와 골프용품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골프 레슨과 골프 연습장 이용권, 해외 인기 리조트 라운딩 이용권 등이다.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국내 스크린 골프 업체 골프존의 골프 연습장 ‘GDR 아카데미’ 이용권과 골프 레슨이 포함된 ‘스타터 패키지’를 판매했다. 국내 홈쇼핑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골프존이 만들고 운영하는 실내 골프연습장 GDR 아카데미에서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 시뮬레이터’라는 연습용 기기를 통해 스윙 교정,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롯데홈쇼핑은 이 상품 판매 방송에서 현직 골프 프로선수를 섭외해 GDR 시뮬레이터 이용 방법을 소개하고, 골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골프 관련 팁을 전수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현재까지 두 차례 진행한 방송 모두 목표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상담예약 건수만 약 3000건이다.
6월엔 해외 골프 라운딩 수요를 겨냥해 골프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베트남 다낭과 냐짱의 인기 리조트에서 라운딩할 수 있는 이용권과 숙박권으로 구성된 ‘해외 선불 골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주문 금액 약 1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도입으로 골프 해외여행 관련 상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지난달에는 ‘골프존 GDR플러스 창업 설명회’ 방송을 하기도 했다. 골프연습장 창업 관련 상품으로 전문가가 직접 출연해 골프산업 시장을 분석하고 전반적인 창업 과정 등을 소개해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