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로 첫 대면…한경 '글로벌 인재포럼' 참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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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도 참석…대선후보 3인 한자리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첫 만남을 가졌다. 두 후보가 각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만남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 '글로벌 인재포럼 2021'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의 대선 후보인 심상정 후보도 참석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세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 그리고 전세계의 중요 관심사가 미래 인재 양성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데, 문제는 기존 교육시스템과 기업들 자체 투자만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대대적 투자와 산업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기업들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속에서 정부가 예상 못하는 영역으로 신속히 진출할 수있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거이거 빼고 다해라'라는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는 대대적인 규제 혁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자본 노동 투입만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결국은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모두가 동의한다"고 했다.윤 후보는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규제와 제도 혁신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늘 개최될 회의가 한국사회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패러다임 전환으로 이어지고,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거기에 따른 행복을 다같이 누릴수 있는 귀중한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심 후보는 "우리 인류는 문명 진보라는 명목으로 무한 경쟁, 무한 개발을 추구했다"며 "20세기 산업혁명, 21세기 디지털 혁명을 거치며 인류는 획기저 변화했지만 결과적으로 기후 위기 앞에 서 있다"며 "성장도 산업도 기업도, 우리 개인의 가치관까지도 지구의 한계 내에서 재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제 사람과 사람,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정의 사회가 시대정신"이라며 "경제도 녹색 공정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되야한다는게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기념 사진을 찍을때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여러사람을 거쳐 메시지가 전달되면 오해가 생길수 있으니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도 고개를 끄덕거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도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