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임상 부실 내부 폭로에…당국 "정보 제한적"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사진=미 CNBC방송 화면 캡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부실 의혹과 관련, 방역당국이 화이자의 공식 입장 및 해외 허가청의 조치 여부를 일단 확인한 뒤 후속조치 등을 판단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화이자의 공식 입장이 어떻게 나오는지와 문제가 제기된 영국 등 외국에서의 허가청의 입장 변화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판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영국의학저널(BMJ)는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앤텍 코로나19 백신(BNT162b2) 임상시험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임상 참여자 부작용 후속조치가 미흡했다는 내부 폭로에 기반한 탐사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폭로의 제보자는 화이자 백신 임상 수행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고된 전직 임상 감독관으로, 그는 화이자 백신 임상 시험에 부적절한 과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임상 데이터의 진실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화이자 백신의 94% 예방 효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의학부 사장은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의혹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