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인 전략 우려 장기적"…증권가, 코스맥스 목표가 줄하향

이미지=코스맥스
북미법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코스맥스에 대해 11일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이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총 6곳이다. IBK투자증권과 신영증권, KTB투자증권이 이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인 15만원을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6만원을, 메리츠증권과 유안타증권은 17만원을 제시했다. 코스맥스는 전일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3.2% 증가한 3949억5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7% 늘어난 249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당기 순이익은 17억6000만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는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배경으로 미국 법인의 손실 확대를 꼽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한국과 중국 호조, 동남아 회복에도 미국 누월드의 부진이 장기화하며 연결법인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졌다. 누월드 부진 장기화로 영업권 손상 157억원을 반영영했기 때문"이라면서 "3분기 실적과 미국 전략에 대한 장기적 우려에 근거해 목표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회계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영업실적 회복도 단기간 안에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미국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미국 영업상황은 4분기 현재까지 큰 개선이 없으며 내년 본격 개선을 목표로 향후 전략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이 6개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매수'를 유지했다. 국내와 중국에서의 경쟁 우위 지위를 감안할 때 전일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는 평이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업부인 중국 코스맥스이스트의 국내 상장 가능성, 미국 코스맥스웨스트의 실적 턴어라운드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목표가를 15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도 "코스맥스는 중국 로컬 브랜드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국내 상장사라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