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볼카츠' 논란에…연돈 사장 결국 입 열었다

"한돈 비선호 부위 소비증대 위해 백종원과 함께 개발"
"연돈 수제돈가스와 다르다" 강조
연돈 사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SNS, 한경DB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제주도 돈가스집 '연돈' 사장 김응서 씨가 백종원과 함께 설립한 프랜차이즈 '연돈 볼카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김응서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돈볼카츠는 한돈농가(한돈자조금 관리 위원회) 요청을 받아 한돈의 비선호 부위 소비증대를 위해 백종원 대표님과 함께 개발한 메뉴다"고 밝혔다.이어 "볼카츠는 연돈의 수제돈가스와는 다른 메뉴"라면서 "볼카츠는 한돈을 다져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동그랗게 튀겨낸 메뉴다.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을 보탤 기회가 생겨 정말 신나고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든 메뉴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18년 11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연돈은 이듬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에서 제주도 더본 호텔 인근으로 영업장을 옮겼다. 연돈 돈가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이를 맛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가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그려지기도 했다.그리고 최근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연돈과 손잡고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를 선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종원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식당을 자신의 사업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그가 '골목식당'에서 연돈을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것과도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백종원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돈볼카츠 레시피를 공개하며 "내가 모델인 한돈자조금협회에서 도움 요청이 있었다. 연돈의 돈가스는 못하지만 연돈의 느낌을 살리면서 뒷다릿살 소비도 촉진할 수 있는 게 뭘까 해서 멘치카스를 활용한 동그란 모양의 볼카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프랜차이즈 사업 많이 해봤지만 한 브랜드가 잘 되면 다른 브랜드들이 생긴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반갑지는 않지만 멀리 바라볼 때는 연돈 볼카츠 매장들이 잘된다면 뒷다릿살을 이용해서 볼카츠 만드는 브랜드가 많이 생기고,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돈볼카츠는 강남CGV점, 분당 서현점, 제주 사수점, 제주성산일출봉점이 운영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