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식당 메뉴 다양해진다…'중소 급식업체' 선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식당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급식 추가 개방에 따른 경쟁입찰 결과 중소·중견기업 6곳이 급식 사업자로 새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40여개 업체가 이번 입찰에 참여했으며 프레젠테이션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중소기업 4개사와 중견기업 2개사가 최종 선정됐다.이번 입찰은 상생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업체에 가점이 부여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미(아이비푸드)와 서울(브라운F&B) 사업장의 경우에는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이 선정됐고 수원(진풍푸드서비스, 현송)은 중소기업 업체 2곳이 선정됐으며, 광주(동원홈푸드), 용인(아라마크)은 중견기업이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약 한 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다음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다양한 식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올 상반기 사내식당 2곳을 외부에 개방했다. 지난 8월에는 추가로 수원, 광주, 구미 등 사업장 내 사내식당 6곳에 대한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특히 임직원 의견을 더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과 세대의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음식 품평회의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사내식당을 전면 개방해 임직원에게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4개 기업이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3년부터 사내식당 물량 전부를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며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 식당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